목요일 오후, 모니터를 보는데 뒷목이 뻣뻣하게 당기고 어깨에 돌덩이를 얹은 것처럼 무거운 느낌.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만성 피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. 하지만 12월 4일,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오늘 같은 날 유독 통증이 심하다면 단순히 업무 스트레스 때문만은 아닙니다. 범인은 바로 추위, 그리고 추위에 반응하는 우리의 자세에 있습니다.
겨울철 외출할 때를 떠올려 보세요. 찬 바람이 목덜미로 들어올까 봐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귀 쪽으로 바짝 끌어올리고,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걷게 됩니다. 여기에 두꺼운 패딩의 무게까지 더해지죠. 이 '으쓱하는 자세'는 승모근을 과도하게 긴장시킵니다. 승모근이 뭉치면 뇌로 가는 혈관을 압박해 긴장성 두통을 유발하고, 심하면 눈이 빠질 듯한 통증까지 이어집니다. 날씨가 추워질수록 목 디스크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도 근육이 굳은 상태에서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.
특히 광주처럼 바람이 매서운 지역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해 근육이 떨리면서 에너지를 쓰는데, 이때 피로 물질인 젖산이 더 빨리 쌓입니다. 자고 일어났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얻어맞은 듯 뻐근하다면, 밤새 추위와 싸우느라 근육이 쉬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.
돌덩이 같은 어깨를 말랑하게 녹이는 1분 습관
- 스카프와 목도리의 생활화: 어깨를 웅크리는 건 목이 춥기 때문입니다. 얇은 스카프나 넥워머로 목만 감싸줘도 체감 온도가 5도 올라가고, 자연스럽게 어깨 힘이 빠집니다. 실내에서도 얇은 목티를 입는 게 승모근 보호의 첫걸음입니다.
- 온찜질 샤워: 퇴근 후 샤워할 때, 뜨거운 물줄기를 뒷목과 어깨 쪽에 3분 정도 집중해서 맞으세요. 수압 마사지 효과와 함께 혈액 순환이 빨라져 뭉친 근육이 풀립니다. 이때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돌려주면 효과가 배가 됩니다.
- 틈틈이 '만세' 부르기: 사무실에서 화장실 갈 때만이라도 양팔을 위로 쭉 뻗어 만세를 부르거나, 어깨를 귀까지 올렸다가 툭 떨어뜨리는 동작을 반복해 주세요. 굳어있던 승모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.
어깨가 가벼워야 마음도 가벼워집니다. 오늘 퇴근길엔 춥다고 너무 웅크리지 마시고, 목도리를 단단히 여미고 가슴을 펴보세요. 당당하게 걷는 그 걸음이 당신의 건강을 지켜줄 겁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