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젯밤,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긁다가 문득 깼습니다. 불을 켜고 보니 하얗게 일어난 각질과 붉어진 피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. 광주의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지면서, 잊고 있었던 '피부 건조증'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실감했습니다. 샤워하고 나오면 욕실의 따뜻한 습기가 사라지기도 전에 피부가 당기는 느낌, 아마 저만의 경험은 아닐 겁니다. 특히 피지선이 적은 정강이나 등, 허벅지 뒤쪽이 유난히 가려워지는 걸 보면 우리 몸이 얼마나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새삼 놀라게 됩니다. 오늘은 찬 바람이 불면 시작되는 피부의 비명, 건조증과 가려움증에 대해 조금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. 흔히 피부 건조를 단순히 '보습제를 안 발라서'라고 생각하기 쉽지만,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는 피부 장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