찬 바람이 불면 기다려지는 맛이 있습니다. 바로 '바다의 우유'라 불리는 굴(Oyster)이죠. 광주 인근인 전남 해안가는 지금 굴 채취가 한창이라, 시장이나 마트 어디를 가도 싱싱한 햇굴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. 초장에 콕 찍어 먹는 그 알싸하고 시원한 맛,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. 하지만 11월 하순, 맛있는 굴을 즐기고 난 뒤 갑자기 배가 뒤틀리는 듯한 복통과 구토에 시달려 병원을 찾는 분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. 여름도 아닌 겨울에 무슨 식중독이냐고요? 바로 추울수록 더 독해지는 '노로바이러스' 때문입니다. 많은 분이 식중독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다릅니다. 이 녀석은 영하 20도의 혹한에서도 살아남고, 60도로 30분간 가열해도 죽지 않는 끈질긴..